수학 강사의 오답노트 상위권

의치한 대비반 학생들과 수업을 하면서 1대1 상담을 하다보니 요넘들이 오답노트 작성비율이 그리 높지 않다는 사실이…

사실 의치한 대비하는 학생들의 경우 제가 봐도 오답노트를 쓸 이유가 없습니다. 뭐 틀리는게 있어야…ㅡ.ㅡ;;

게다가 이미 오랫동안 공부의 틀이 잡혀있는 학생들이라 딱히 습관을 고칠 것도 없습니다.

상위권을 위한 노하우…라기 보다는 상위권에 올라가기 위한 노하우가 되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것도 단순한 상위권이라기 보다는 안정적인 1등급을 위한 노하우 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겠네요.

1등급은 상위 4%의 학생들입니다. 

단순하게 수치만 생각하면 뜬구름입니다만 100명 중 4등, 25명 중 1등 요렇게 바꾸면 알기 쉬울까요?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 중 1등급의 문턱에서 좌절하는 학생들이 꽤 많습니다. 

‘넘사벽’이라고 하나요? 자기보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그렇게 느끼는 경우가 많더군요.

2등급 초반 대의 학생들은 멘탈관리가 필수 입니다.

‘내가 쟤를 어떻게 이겨?…’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성적은 하락세로 바뀝니다.

오로지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연습을 하시고 내 공부의 진행상황에만 신경쓰도록 하시길 바랍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본격적인 얘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1. 킬러문항에 집중하라.

수능이나 모의고사에서 1등급 컷은 보통 88~92점입니다. 

2. 3점은 당연히 다 맞아야 하고 4점짜리는 킬러문항 2, 3개만 틀려야 1등급에 턱걸이란 말이겠지요?

킬러문항은 체감상 다를수는 있지만 20. 21. 29. 30번 문항입니다. (가끔 이것 말고 다른 문항이 오답률이 높은 경우도 있지만 그건 출제자의 미스? 라고 봐야겠지요.)

94년 수능이 시작된 이후로 방대한 데이터가 쌓여 있습니다. 

출제방향과 교육과정의 변동을 감안하시면 2010년 기준으로 수능과 평가원 모의고사의 킬러문항만 모아서 풀이를 정리하는게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게 끝나면 교육청 모의고사를 도전하시고 그것도 끝나면 사설모의고사를 도전하시면 됩니다.

2. 해설지를 부정하라.

수능이나 모의고사가 끝나면 정답과 해설지가 나오는데 이 놈의 해설지가 엉망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킬러문항은 풀이과정이 길고 복잡해서 가끔은 저도 뭔소린지 모르겠더군요.

뭔소린지 모르겠다기 보다는 보고싶지 않다…가 정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의치한 아이들과 가끔 풀이과정을 토론해보면 많은 학생들이 해설지와는 다른 접근을 합니다.

전 그냥 숟가락만 얹어서 과정을 매끄럽게 다듬어 주기만 하면 웬만한 해설지 보다는 훨씬 나은 풀이가 나옵니다.

해설지와 다른 풀이과정을 꼭 찾아내시기 바랍니다. 도저히 못찾겠다면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4문항 중 2문항은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오답노트에 이런 과정들을 기록하면 복잡한 풀이가 훨씬 더 순화 될 것입니다.

3. 시험기간에는 최소 2권의 심화문제집을 풀어라.

내신기간에는 범위가 정해진 부분에 한해 두 세권의 심화문제집(블라나 일품, 특작,,등등)은 반드시 풀어야 합니다.

겹치는 문항이 있을 겁니다. 그거…   중요하단 뜻입니다.

반드시 정리해 두시고 오답정리를 하실 때에는 위에 얘기한 대로 다른 풀이가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관리” “분배”입니다.

위에 얘기한 의치한 학생들을 기준으로 볼때 이 아이들의 국영수 공부비율은 1:3:6 정도입니다.

2등급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는

이걸 따라한다는 데 있습니다. 얘네들처럼 공부하면 망합니다. 

이 학생들은 원래 수학을 굉장히 잘하는 학생들입니다. 하루 10시간동안 수학만 풀라그래도 눈하나 깜짝안하는 아이들이죠. 

약간 변태같은게 수특 나오면 지들끼리 경쟁합니다. 누가 더 빨리 푸나…..

3일이면 끝나더군요. 다른 과목 과제만 아니면 하루안에 끝날 수도 있겠죠.

그런 애들이  1:3:6으로 공부하는 겁니다.

3등급학생이 1등급을 받고 싶다면 1:1:8이고,  2등급 학생이 1등급을 받고 싶다면 1:2:7 로 하는게 맞습니다.

상황이나 처한 환경에 따라 변동은 있을 수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수학공부에는 절대적으로 많은 시간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주위에 공부하는 학생들을 잘 둘러보세요. 영어책을 펴놓은 아이가 많은 지 수학책을 펴놓은 아이가 많은 지.

1:1:8 이라 해도  1:3:6으로 공부하는 학생들보다 많은 문제를 풀기 힘들겁니다. 

그 아이들은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1등급이 되려면 여러분들이 그런 아이들이 되어야 합니다.

제가 재수하던 시절 6개월 가량 하루 10시간 동안 수학만 풀었던 것 같습니다. 

되더군요.

하면 됩니다. (반에서 30등하던 저도 했는데 ….)

결과에 대해서 의심하지 마시고 꾸준히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글솜씨가 없어서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원하시는 목표 이루시길 바랍니다.

[출처] 현 수학강사입니다. 수준별 오답노트 노하우입니다. 3. 상위권 (기출비) | 작성자 seo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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