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로또 단지 인근 상권 ‘함박웃음’

핀다 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 통해 경기도 최고경쟁률 단지 상위 15곳 주변 분석 청약경쟁률 1위 ‘동탄레이크파크자연&e편한세상’, 인근 상권 매출 전년 동기 比 27% ↑ 매출 2배 이상 급증한 곳 공통점…주변 단지 시너지+40대 유자녀 남성 매출 비중 높아

리얼캐스트가 핀테크 기업 핀다(대표이사 이혜민·박홍민)의 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지난번 서울 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 인근 상권에 이어 경기도 ‘로또 청약’ 아파트 주변 상권에 대해서도 살펴봤습니다.

조사대상은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경기도에서 청약을 진행했던 아파트 중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단지들로 추렸으며 이중 1순위 경쟁률이 높았던 상위 15개 아파트로 선정했습니다.

각 아파트 인근 상권의 매출은 입주 후 지난해 12월까지 각 아파트 단지 반경 300m 상권을 오픈업의 AI 추정 매출을 토대로 분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감률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 경기도 청약 경쟁률 1~5위 상위권 단지 상권, ‘로또 청약 효과 톡톡’

오픈업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청약 경쟁률 상위 15곳 주변 상권 매출은 입주 후 평균 34.21%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상위 5곳의 아파트 인근 상권에서는 단지 입주 이후 모두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례로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아파트 중 청약 1순위 경쟁률이 240.15 대 1로 가장 높았던 ‘동탄레이크파크자연&e편한세상’(1227가구) 인근 상권은 입주를 시작한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월평균 매출이 9억 5496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7억 5420만 원) 대비 매출이 26.92%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 단지는 이솔초등학교와 서연중·고교가 모두 위치해 있는 원스톱 학세권 단지인데다 장지1·2호공원과 체육공원, 동탄호수공원, 송방천공원 등이 주변에 자리잡고 있어 입주민들이 마음 편히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환경입니다.

또한 단지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들이 위치하고 입주 예정인 단지들도 있기 때문에 배후 수요는 점차 늘어날 전망입니다. 실제로 동탄레이크파크자연&e편한세상 입주가 시작되면서 전 업종에서 매출이 급증했고, 특히 소매와 교육 업종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189.9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e편한세상시흥장현퍼스트베뉴’(431가구) 역시 입주를 진행하자 인근 상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단지는 초등학교가 인접한 학세권인데다 서해선 시흥능곡역 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시흥 장현지구 내 핵심입지로 평가받았던 곳으로 교육 업종 매출이 3.6배 급증하는 등 매출 상승이 뚜렷하게 확인됐습니다.

47.99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파주운정신도시디에르트에듀타운’(489가구)도 지난해 12월 입주와 동시에 전년 대비 매출이 32.84% 급증했습니다. 이곳은 소매 비중(전체 81%)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입주 이후 신규 외식업 매장이 늘어나면서 추가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 단지 주변 매출 크게 증가한 단지…40대 유자녀 남성 매출 비중 높고 주변 단지 시너지 이뤄

조사대상 단지 중 입주가 시작된 후로 입주 전과 비교해 매출이 2배 급증한 단지들도 있어 눈길을 끕니다. 이 단지들의 공통점은 모두 40대 유자녀 남성의 매출 비중이 높고 주변 단지들과 시너지를 이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82.3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호반써밋고덕신도시3차(703가구)’ 인근 상권은 입주 후 월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6.14%로 조사대상 중 가장 크게 상승했습니다. 의료-소매-외식업 순으로 매출 비중이 높은 이 상권은 의료와 외식업종의 경우 매출이 3배 이상 급증하면서 상권 활성화를 견인했습니다. 특히 평일 점심 40대 유자녀 남성의 결제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데, 원스톱 학세권 아파트의 입지를 갖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44.19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파주운정우미린파크힐스(522가구)’도 입주 후 일대 상권의 월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7.28% 증가했습니다. 반경 500m 내 대단지 아파트들이 위치해 있으며 평일 점심 40대 유자녀 남성의 결제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특성이 호반써밋고덕신도시3차와 같았습니다.

14.6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오산세교한양수자인’(786가구)’는 입주 이후 93.26%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2배 가까이 상권이 신장했습니다. 식자재마트 입점 효과로 소매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며, 인근에 다른 아파트 단지들이 함께 위치해 있어 앞선 두 단지처럼 40대 유자녀 남성들의 결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평일보다 주말 점심 시간대 매출 비중이 높다는 것이 타 단지와의 차이점입니다.

핀다 관계자는 “3040 유자녀 부부가 많고 주변 단지들에 둘러쌓여 있을수록 신축 아파트 인근 상권의 성패가 결정된다는 것이 확인됐다”라며 “만약 이미 대형 상권이 갖춰져 있는 경우 기대할 수 있는 매출 증가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아파트 인근 상권에서 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사장님이라면 주변 상권 데이터와 경기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의사결정을 내리고 창업에 나서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핀테크 기업 핀다의 AI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은 국내 대형 카드사와 통신사를 비롯해 국토부와 국세청, 통계청, 행정안전부 등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이를 AI 기반으로 학습 및 가공한 추정 매출을 제공하며, 정확도는 90%를 상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