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는 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하지 말아야 할까?

비교 얘기, 사실 진짜 지겹게 했던 말이지만 오랜만에 한번 더 해보려고 합니다. 요즘 제가 너무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부분이라서요. 🤣

사실 인간은 원래 하루에도 수없이 남과 비교를 하며 살아갑니다. 누가 여행 가면 그렇게 부럽고, 직장 동료가 성과 올리면 난 초라해지는 것 같잖아요. 심지어 지나가는 사람 옷차림까지 무의식적으로 나와 견주곤 하죠. 이렇게 비교를 하면요. 보통은 기분이 울적해져요. 내가 많이 뒤쳐진 것 같이 느껴지거든요. 근데 또 한 편으로는 비교가 열등감을 자극해서 행동을 만들어 낼 때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거죠.

결국 비교는 우리 인생에서 절대로 없앨 수 없지만, 무조건 나쁘다고만 할 수도 없는 묘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비교라는 심리를 어떤 식으로 이용하느냐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펜실베니아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요. SNS 이용 시간을 줄일 수록 불안과 우울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대요. SNS는 비교의 끝판왕이잖아요? 그러니까 비교만 줄여도, 정신건강이 확연하게 좋아진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남들과 나를 나란히 놓고 평가하면 반드시 나보다 잘난 사람이 있기 마련이고, 내 부족한 점만 노출되어 불안해지는 꼴이 되니까요.

​저도 비교 때문에 괴로웠던 적이 참 많습니다. 어릴 때는 항상 비교하며 살았던 것 같아요. 남들은 저런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데 왜 나는 그게 안 될까? 하면서 자책하곤 했습니다. 사실 제 삶도 나름 의미가 있었을텐데, 그걸 간과하고 비교만 하고 있으니 얼마나 스스로를 하찮게 생각했겠어요. 내 삶이 기준이어야 하는데 항상 남을 기준으로 살았습니다. 그래서 너무 심한 비교가 좋지 않다고 믿게 되었어요.

​하지만 비교가 무조건 해로운 것만은 아닙니다. 심리학자 페스팅거의 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스스로의 위치를 파악하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상향 비교라는 것을 하게 되는데요. 한 마디로 저 사람만큼 성장 하고 싶다는 동기가 부여되는 걸 말해요. 실제로 미국에서 진행된 피트니스 연구가 하나 있는데, 운동을 경쟁적으로 하게 만든 그룹이 혼자 운동한 그룹보다 90% 이상 더 헬스장에 자주 갔다고 합니다. 비교 때문에 행동이 촉진된 셈입니다.

​결국 비교는 두 얼굴을 가졌습니다. 불행의 씨앗이 될 수도, 성장의 자극제가 될 수도 있어요. 비교 자체를 없애는게 불가능하다면, 이제는 그걸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할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교의 구조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사실 우리는 늘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싶어 합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잖아요. 나 혼자로는 내 가치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죠. 그래서 나는 어느 정도일까 생각하며 끊임없이 주변 사람들과 비교를 통해 위치를 확인하려 하죠. 이건 매우 자연스러운 본능입니다. 다만 그 비교가 과도해지면 그 때부터 문제가 되겠죠.

​그럼 건강한 비교는 어떤 걸까요? 일단 저는 남을 부러워할 때, ‘나는 왜 저렇게 못할까?’ 라고 생각하지 않는게 중요하다고 봐요. 이건 비교 후 자책이 되는 거잖아요. 하지만 ‘저 사람처럼 되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라고 질문한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이러면 비교가 열등감이 아니라 계획과 행동으로 이어질 거예요. 어차피 비교를 피할 수 없다면, 생각하는 방향이라도 바꿔보자는 거죠.

​또 하나 중요한 건, 너무 성장에만 몰두하지 않는 거예요. 사람이 항상 성장할 수는 없거든요. 이제부터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나와 비교해야지! 생각하면서 항상 어제의 나와 비교를 하게 되면, 가끔은 어제보다 못한 날도 분명히 생기게 됩니다. 어떻게 사람이 항상 더 잘 할 수 있겠어요. 그러니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오늘 잘 했으면 그냥 그걸로 된 거라고 생각해 보세요. 꾸준히 쌓이는 성취감은 삶을 예상외로 더 단단하게 만들어줍니다. 무엇을 하기로 정했으면, 그걸 하고, 어제보다 낫든 말든 그냥 꾸준히 하기. 그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비교는 기쁨의 도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잘못된 비교는 마음에서 기쁨을 빼앗아 갑니다. 비교를 완전히 없애는 게 불가능하다면, 이제부터는 비교를 다르게 받아들여봅시다. 기쁨을 빼앗는 도둑으로 만들지 말고, 나를 한 발 더 나아가게 하는 목적으로 사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비교에 끌려다니지 말고, 비교를 통해 더 나은 나를 설계해보는 거예요. 저는 이런 식으로 생각했더니 비교 때문에 좌절하는 경우가 정말 많이 줄었습니다. 머리를 비우고, 가볍게 위치만 파악하며, 해야 할 것을 하는 모습. 그게 비교로 얻을 수 있는 진정한 효과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