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끔은 인생을 바꾸고 싶어 큰 결심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이직을 하거나, 새로운 관계를 맺거나,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일에 도전하거나 하는 것들인데요. 단순히 저만의 주장일 뿐이지만, 저는 큰 선택보다 매일 반복되는 작은 선택들이 인생을 만들어간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그런 작은 선택이 모여 뭔가를 판단할만한 데이터가 모였을 때, 비로소 큰 결심이라는 행동으로 이어지게 되죠. 결국 큰 결심은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것과 같습니다. 앞에서 다른 준비는 다 마쳤고 마지막 확인만 하는거나 다름 없어요. 물론 도장 찍는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만. 🤣
다양한 연구에 의하면, 인간은 하루에 정말 엄청난 선택을 반복한다고 합니다. 최대 35,000번이라는 추정치도 있고요. 의미 있는 결정만 따지면 하루에 150건 정도 한다는 연구도 있어요. 뭐가 됐든 사소한 것까지 포함하면 저는 아마 수백에서 수천 건은 고민하고 선택할 것 같아요. 스마트폰만 켜도 메시지를 확인할지, 어떤 답을 할지, 피드를 넘길지 말지를 고민하게 되잖아요. 주말에는 어떤 맛있는 음식을 먹을지, 넷플릭스는 뭘 볼지, 산책은 할지 말지 등도 선택하게 되고요. 이런 사소한 선택이 쌓여 결국 하루라는 인생의 형태가 결정됩니다. 그러니까 삶은 결국 내가 선택하고 반복하는 것들로 만들어진다는 얘기죠.

어떤 사람은 아침마다 일기를 쓰고, 어떤 사람은 그 시간에 잠을 더 잡니다. 일기를 쓰며 글쓰기 실력과 사색 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혹은 잠을 더 자면서 체력을 보충하는 것은 본인의 판단이에요. 정답은 없어요. 하지만 확실한건 그 차이가 모여서 하나의 큰 경향을 만든다는 겁니다. 아침마다 일기를 쓰면 잠은 좀 부족하겠지만 자기 생각이 점차 깊어질테고, 잠을 더 자면 사색의 시간은 덜 갖겠지만 체력은 빠르게 채워질 거예요. 당장 하루 이틀은 큰 차이가 없어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달라지겠죠.
하지만 반복이란게 딱히 즐겁진 않습니다. 지겹고, 효과도 없는 것 같고… 솔직히 중간에 포기하고 싶어져요. 제가 맨날 그러거든요. 특히 감정이 복잡할 때는 더 그래요. 내가 괴로운데 뭘 억지로 하겠어요. 그냥 쉬고 싶지. 근데 중요한 건 감정이 아니라 구조더라고요. 제가 해보니까, 감정은 날씨처럼 오락가락하지만 구조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바다 같았습니다. 일단 습관이나 환경 조성을 통해 구조를 만들고 나면 반복이 한층 쉬워지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꾸준히 하기 힘든 일이 있다면, 내가 감정에 휘둘리는지 구조를 잘 만들었는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구조 만들기를 어려워 하는 사람이라, 지금도 감정에 엄청 휩쓸리고 다녀요. 😂
그래도 이런 구조가 잘 만들어지면요. 일상이 달라지면서 내 삶도 조금씩 바뀌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사소한 것들이 모여서 큰 사건을 만들고, 그로 인해 인생의 흐름이 달라진다고 믿는 사람이거든요. 매일 밤 군것질하던 걸 멈추거나, 잠들기 전에 하루를 복기하고 내일을 잠시 생각하는 것들. 이런 작고 하찮게 보이는 일들이 진짜 변화를 만들죠. 그러니 거창한 계획보다는 지금 하고있는 반복을 생산적인 활동으로 바꾸는 것이 훨씬 좋은 것 같아요. 책을 읽고 싶으면 일단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 SNS는 치워버리고, 조명을 켜놓으면 좋을 거예요. 그것도 안되면 밖으로 나가서 읽어야 하고요. 근데 이런 활동들을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짜증이 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는 스스로 깨닫게 돼요. 이걸 참고 하지 않으면 정말 큰일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되거든요. 그럼 그 때는 억지로라도 하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저는 괜찮은 행동을 반복하기 위해 구조와 시스템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 성격상, 자발적으로는 잘 안 돼요. 근데 환경이 만들어지면 거기서는 또 어느정도 해요. 그래서 의지는 거의 안 믿고, 시스템이 최우선이다 그렇게 믿고 삽니다.
매일 반복하는 것들이 모여 내 인생이 됩니다. 특별한 일은 그냥 찾아오지 않아요. 평범한 날들을 계속 누적하고 있으면 어느 날 특별한 날이 떡 하고 찾아오게 되는 것이겠죠. 따라서 평소에 우리가 자주 하는 말, 자주 하는 행동, 자주 떠올리는 생각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적이 곧 나를 만든다는 것, 기억하고 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 적어보았습니다. 그런거 보면 돈도 인생도 결국은 복리의 마법이 필수인가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