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이라 하면 범위가 너무 넓은 듯 하여 딱 꼬집어 3,4등급이라 하겠습니다.
의외로 중위권 학생들이 오답노트를 잘 안합니다.
특히나 고등학생이 되면 자신만의 공부방식을 잘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그 방식으로 별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음에도 익숙함에 사로 잡혀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죠.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등급도 바뀌지 않습니다.
먼저 지난번 하위권 학생들의 오답노트 방식을 말씀드렸는데 큰 틀은 그닥 바뀌지 않습니다. 지속성이라든지 매일 3문항 정도 라든지 보기 좋게 쓴다든지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뭐가 달라지는 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내신 시험범위를 기준으로 삼을것
학교에서 중간 기말고사를 치르기 보통 한 달전에 대부분의 학원에서 내신대비기간을 들어갑니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오답노트를 시작하시고 그 기간에 학습하는 모든 문제집(교과서, 기본서, 프린트…)을 대상으로 오답노트를 작성하고 미리 소단원으로 분류를 해서 유형별 오답노트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자신이 잘 틀리거나 약한 부분을 점검하기 쉽습니다.
2. 기본 공식이나 팁을 맨 앞에 필기해 둔다.
공식을 외우는 것은 학습의 가장 기본이지만 외우는 방법 자체가 잘못된 경우가 많습니다. 수학공식을 영단어처럼 암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안좋은 습관인것 같습니다. 수학공식은 ‘체득’하는 것입니다. 내가 자주 사용해서 자연스럽게 몸에 익어야 하지 달달달 외우는 것은 능사가 아니고 그렇게 외우고도 써먹지 못해서 틀리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오답노트의 맨 앞에 이번 단원의 주요 공식을 써두고 잊어버릴때마다 참고하는 것이 차라리 낫습니다.
또 팁이라는 것은 문제를 풀때 교과서 외 적 방식으로 쉽게 풀리는 여러 방법들이 있습니다. 수학문제는 해법이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어느 단원이건간에 지름길이 있는 문제유형들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미리 참고해 두면 반복학습을 통해서 쉽게 자기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3. 풀이과정을 단순화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풀 수있는 문제라 하더라도 복잡한 풀이과정을 개선해야 합니다. 중위권은 특성상 시간이 모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위권과 중위권의 가장 큰 차이는 같은 문제를 풀더라도 속도에서 비교가 안됩니다. 시험의 가장 중요한 점은 정확성과 속도인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속도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됩니다. 오답노트를 통해서 불필요한 식을 제거하고 빠르게 정리하는 길을 찾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중위권 학생들에게 오답노트는 일종의 “족보”가 되어야 합니다. 제가 제일 처음 내신시험기간을 기준으로 하라고 한 가장 큰 이유는 시험 당일에 오답노트 한권만 들고가서 시작 전까지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대비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거기에는 내가 약한 유형과 자주 까먹는 공식,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한 문제들, 시험에 나올 것만 같은 어려운 문항 등등 모든게 들어가 있을 겁니다. 여러 책을 쌓아놓고 분주하게 찾는 학생들보다 훨씬 더 여유롭고 자신있게 시험에 응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다음엔 상위권 학생들의 오답노트 방식도 쓰도록 할께요.
[출처] 현 수학강사입니다. 수준별 오답노트 노하우입니다. 2. 중위권 (기출비) | 작성자 seoky